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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원형을 찾아서/흙집이야기

사랑채 복원 셋째날

빛으로 그린 세상 2021. 3. 8. 16:19

사랑채 복원 셋째날

 

몸이 고되니 잠투정 할 겨를이 없습니다.

어제는 옆집 닭이 새벽3시에 울어대는 통에 잠을 설쳤는데

새벽에 닭이 울건 말건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습니다.

 

오늘 미션은 고래둑 위에 구들 올리기.

구들장을 해체 할때는 몰랐는데 이맛돌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마돌은 불을 직접 맞기에 그 크기와 규모가 남다릅니다.

옆집 형님과 아래동네 사촌까지 동원해 간신히 이맛돌을 올렸습니다.

 

얼기설기 구들장들을 고래둑 위에 올리고 오늘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녁을 먹는데 오른쪽 손목이 숟가락을 들기 힘들 정도로 아파옵니다.

반복되는 고래둑 쌓기와 구들을 옮기며 손목에 무리가 갔나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머릿속 독이 빠져나간 자리에 새로운 독이 들어앉은 것 같습니다.

황토방에 장작불을 지피고 고된 몸을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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