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사랑채 복원 둘째날 본문
사랑채 복원 둘째날
간밤에 무서리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무너져 내린 고래둑을 적벽돌로 쌓았습니다.
오랜만에 벽돌을 쌓으니 삐뚤빼둘 진도가 통 나질 않습니다.
“귀뚜라미(보일러) 좋아, 뭐하러 고생해~”
벽돌과 씨름하는 모습이 딱해 보였는지 지나가던 동네분이 안타까운 듯 한말씀 하셨습니다.
“그냥 좋아서요.”라며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하루종일 네줄기의 고래(불과 연기가 지난는 통로)를 쌓고 오늘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고래둑이 단단해지면 마당에서 무서리 맞으며 기다린 구들이 올라갑니다,
몸은 고되지만 매주 <사람풍경>을 마감하며 쌓인 몸속 독이 빠져나가는 느낌입니다.
돼지목살과 막걸리로 오늘의 수고를 위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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