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삶의 원형을 찾아서/빛세상 갤러리 (4)
빛으로 그린 세상
가을서정
아름다운 가을빛을 모아 봤습니다. ^ ^ 가을날/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던져 주시고 들판녘에는 바람을 놓아주십시오. 마지막 남은 열매가 무르익도록 하명하여 주시고 남국의 날씨를 이틀만 더 베풀어 주소서. 무르익어라 이들을 재촉하여 주시고 마지막 남은 단 맛이 포도주에 듬뿍 베이게 하소서. 이제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짓지 않습니다. 이제 고독한 사람은 오래오래 고독을 누릴 것입니다. 밤을 밝혀 책을 읽으며 긴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나 불안에 잠기면 가로수 길을 마냥 헤매일 것입니다. 잎이 휘날리는 날엔... . 그냥 돌아가지 못하고 시를 적는 무례함도 가을날의 서정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삶의 원형을 찾아서/빛세상 갤러리
2017. 10. 22. 06:54
비천상 나투다
해질녁, 영주 부석사에 올랐습니다. 극락으로 향하는 입구인 안양루에 기대어 소백산 노을을 바라봅니다. 풍광에만 정신이 팔려있다가 무량수전의 부처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서둘러 부처님께 절을 하고 무량수전을 나섰습니다. 먼 하늘을 바라보는 고양이 한마리. 고양이 시선을 따라 하늘을 쳐다보니 이상한 모양의 구름이 노을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에밀레종에 새겨진 비천상 모양입니다. 찰라적 순간이지만 머리속에 가득했던 번뇌가 어둠속 별빛이 되었습니다.
삶의 원형을 찾아서/빛세상 갤러리
2016. 7. 14. 14:29
비오리 가족들의 동강 래프팅
사람이 없으면 우리가 탄다. 장마철, 한산한 틈을 타 동강 비오리 가족이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삶의 원형을 찾아서/빛세상 갤러리
2016. 7. 13.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