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봄소식 전하려… 언 땅 비집고 나온 노루귀 본문

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봄소식 전하려… 언 땅 비집고 나온 노루귀

빛으로 그린 세상 2022. 3. 29. 11:28

겨울의 그림자가 아직 가시지 않은
깊은 산속.

찬바람에 여린 솜털을 떨면서도
봄소식을 전해주려
언 땅 비집고 나온 가냘픈 노루귀.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다만 자기 자신으로 피어나서
최선을 다해 머물다 가는 아름다운 삶.

이런 노루귀를 닮은 민초들이
이 땅의 곳곳에서 말없이 피고 지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봄봄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노루귀라는 정다운 이름은 꽃이 지고 새로 나온 잎 모양이 노루의 귀와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