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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조박사는 사진을 보자마자 ″정말 멋진 UFO사진″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비행체 뒤부분에 나타난 검푸른 부분의 궤적은 비행기가 앞으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내뿜는 분사체의 궤적이고 타원형의 물체중앙부분에 있는 검은 부분은 비행체의 그림자″라고 했다. 조박사는 ″경기 가평 일대에서 UFO를 보았다는 목격담은 종종 들었지만 이렇게 뚜렷한 증거사진은 없었다″며 ″사진을 미국 이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 UFO연구 센터에 보내, 각종 과학잡지에 게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UFO신드롬'(넥서스간)이라는 책을 쓴 맹설렬(31.한국UFO연구협회연구부장)는 색체농담에 의한 컴퓨터그래픽 기법으로 사진을 분석한뒤 ″전형적인 돔형의 비행체가 만든 분사체의 궤적이 검게 나타났고 이 비행체가 급선회하는 부분이 잔..
세계적으로 드물게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미확인 비행물체)가 잡혔다. 본사 사진부 김선규기자(34)는 4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 가평군 설곡리 688 기와집 앞마당에서 촌로 부부가 참깨를 털고 있는 장면을 스케치하고 있었다. 김기자는 이날 코닥 ASA400필름이 들어있고 24mm렌즈가 장착된 니콘 F4카메라를 가지고 셔터속도 2백50분의 1초, 조리개 11로 해서 모터드라이브를 작동해 촬영중이었다. 모터드라이브를 작동해 촬영할 경우 셔터를 한번 누르면 1초에 연속적으로 3-4컷이 순간적으로 촬영된다. 그가 촌로들의 표정을 살피면서 셔터를 한번 누르는 순간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번쩍'하면서 스쳐갔다. 김기자는 본능적으로 한 번 더 셔터를 눌렀다. 그..
뱅골냥이가 식솔로 들어왔다...태어난지 3개월 된 녀석이 얼마나 날래게 싸돌아 다니는지 이름을 싸돌아댕 '달리'로 지어줬다...잘키위 이종격투기에 출전시켜야겠다ㅋ
뜨거운 햇볕아래 연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수련, 가시연, 어랑부리연……. 모든 연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냅니다. 세상일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고귀한 꽃들인 줄 알았는데, 뙤약볕을 견디며 혼탁한 진흙탕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피어오르고 연꽃봉우리에 앉은 잠자리 한 마리,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던 여름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시흥 관곡지에서
피부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햇살이 바닷가 염전을 달굽니다. 열기가 이글거리는 염전에는 윗옷을 벗어 던진 채 외발 손수레로 소금을 실어나르는 염부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집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소금, 그리고 구릿빛 피부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남들은 더워 죽겄다구 난리지만, 우리는 더위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지유” 그의 몸에 여름내내 쌓인 햇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소금과 땀으로 늘 절여져 있지요. 하지만 후끈거리는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위에 감사하는 마음이 은근히 전해집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 소금밭에서 얻은 소금같은 지혜였습니다
어린 막내가 길바닥에다 실례를 했네요. 냄새가 심하지 누나랑 형은 코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며 야단을 떱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면서 문득 가는 곳마다 잠겨 있는 도심의 화장실이 떠올랐습니다. 볼일이 급해 하늘이 노래져본 사람은 그때의 심정이 어떤지 잘 알 것입니다. 누가 똥을 훔쳐간다고 그렇게도 야박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화성흙집을 찾았더니 흙집앞 처마에 말벌집이 달렸네요. 흙집을 자주 이용하시는 엄니가 위험할 것 같아 119에 신고 했더니 바로 출동...말법집 제거작업을 했습니다. 말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화성흙집이 다시 평온해졌습니다. 무더위에 신속 출동한 119에 감사드립니다.
해질녁, 영주 부석사에 올랐습니다. 극락으로 향하는 입구인 안양루에 기대어 소백산 노을을 바라봅니다. 풍광에만 정신이 팔려있다가 무량수전의 부처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서둘러 부처님께 절을 하고 무량수전을 나섰습니다. 먼 하늘을 바라보는 고양이 한마리. 고양이 시선을 따라 하늘을 쳐다보니 이상한 모양의 구름이 노을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에밀레종에 새겨진 비천상 모양입니다. 찰라적 순간이지만 머리속에 가득했던 번뇌가 어둠속 별빛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우리가 탄다. 장마철, 한산한 틈을 타 동강 비오리 가족이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