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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해돋이와 해넘이 때 하늘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바쁘게 일에 묻혀 지내다가도 붉게 물든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일상의 시름이 노을속으로 사라진다. 이때 아름답게 채색된 하늘위에 긴 여운을 남기며 어디론가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고 있노라며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한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지금이야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지만 한때 긴 여운을 남기며 날아가는 이 비행체가 UFO로 오인되는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지난 1995년 11월 20일 오후 5시 20분부터 10여분간 서울 북서쪽 상공에 높이 뜬 비행물체가 출현,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잇따라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이 비행물체의 정체를 밝혀달라고 요구한 사건이 있었다. 또 상당수 목격자들은 아예 미확인비행체(UFO)로 단정, UFO가 틀림없는 것..
필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았다. 필름의 12번째 컷에서 이상이 발견되었다. 문제의 부분을 확대해보았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이상한 비행체 같았다. 혹시 말로만 듣던 UFO? 그날 밤 10시 30분, 나는 한국우주과학연구소 조경철 박사의 연구실을 찾았다. 조박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정말 멋진 UFO 사진″이라면 흥분했다. 그러더니 주의깊게 사진 속의 물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비행체의 뒤에 나타난 검푸른 부분의 궤적은 비행체가 앞으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내뿜는 분사체의 궤적이고 타원형의 물체 중앙에 있는 검은 부분은 비행체의 그림자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의 말을 들으며 내 가슴도 뛰기 시작했다. 이날 나는 마침 당직이었다. 뜬눈으로 밤을 새며 나는 U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