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다림 (6)
빛으로 그린 세상
잔설 속에 얼굴 내민 어린 싹… 봄아! 어디쯤 오니
잔설이 남은 산 한 모퉁이에 작고 여린 싹들이 얼굴을 내민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를 뚫고 자신의 온기로 눈을 녹이고 있다. 산도 개울도 아직은 꽁꽁 얼어 모든 것이 숨죽인 듯하지만, 봄은 우리 곁으로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여린 싹을 보니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은 우리네 가슴속에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오는 듯하다. 잔뜩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기지개를 켜본다.
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2021. 2. 4. 09:18
"아빠다!"...퇴근길 꾸러미의 추억
“아빠다!” 엄마와 놀던 아기 비오리 두 마리가 쏜살같이 아빠에게 달려갑니다. 먹음직한 물고기를 입에 물고 가족에게 달려가는 아빠 비오리의 발놀림이 경쾌합니다. 어린 시절, 퇴근하시는 아버지께 인사를 하면서도 눈길은 아버지 손에 들려있던 꾸러미에 먼저 가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늘 기다림과 설렘의 존재였습니다. 아이들이 다 커서 둥지를 떠났지만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퇴근길 제 손에는 봉지 하나 덩그러니 들려있습니다.
빛으로 그린 세상/행복편지
2020. 5. 14. 11:18
어머니, 곧 달려갑니다
이제 오려나 저제 오려나 하여없이 동구밖을 바라보는 어머니 바람이 찹니다. 들어가 게세요. 일 마치고 곧 달려갈께요...
빛으로 그린 세상/행복편지
2017. 9. 25. 15:15
“너네도 심심하니?”
학교 간 언니를 기다리며 혼자 놀던 아이가 시멘트 틈 사이로 돋아난 친구들을 발견했습니다. “너네도 심심하니?” 2007/화천
빛으로 그린 세상/행복편지
2016. 6. 28.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