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앙~, 칙칙폭폭, 칙칙폭폭’ 세 칸짜리 기차가 선로 위를 미끄러지자 노란 꽃무리가 출렁입니다. 어릴 적 기찻길은 외부 세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였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의 대상이었지요. 그래서인지 기차는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어릴 적 잃어버린 꿈과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기차는 추억을 싣고 마음 속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2005/전남 화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