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찻길 사이로 깡충… 까치도 ‘내집 마련’ 힘드네 본문
까치 한 마리가 긴
나무가지를 입에 물고 자동차 사이를 깡충깡충 뛰어 다닙니다.
까치가 집을 지으려면 나뭇가지가 적어도 천 개는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심의 까치에게는 마음에 드는 자리를 정하는 것도,
집 지을 재료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새끼를 낳고 기를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심을 부지런히 누비고 다닙니다.
집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요즘,
도심에서 마음껏 자기 집을 짓고 있는 까치가 한편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도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글=김선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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