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이 한바탕 잔치를 끝내고 떠난 빈 자리에 수줍은 듯 고개를 들지 못하고 땅만 쳐다보고 피어난 때죽나무 꽃. 비가 내린 후 옛 처녀처럼 수줍음 많은 이 꽃이 보고싶어 다시 찾았더니 대지에 소복이 별처럼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