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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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행복편지

새야, 우린 친구 될 수 있잖아

빛으로 그린 세상 2016. 6. 27. 11:58

손바닥에 땅콩을 부수어 놓고 손을 쭉 내밀자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곤줄박이가 손바닥에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긴장이 되었습니다.
새도 긴장을 했는지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곧이어 가녀린 무게감과 땅콩을 쪼아 먹는 몸놀림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져왔습니다.

이렇게 경계와 긴장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마음을 주고받으며 친구 하는 세상이라면 좋겠습니다.

 

2005/충남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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