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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바스락, 바스락” 놈이 또 나타났다. 나는 숨을 죽였다. 혹시 놈이 들을 세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딛으며 놈에게 접근을 하였다. 드디어 잡았다 이놈!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찰칵!” 저격 라이플 같은 망원 렌즈를 착용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놈과 사투(?)를 벌인 지 30분 후에야 드디어 놈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평소에 산책을 다니며 수많은 참새, 까치 그리고 청설모를 발견하여 사진기에 담으려고 해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 대면, 이미 저만치 도망가 있거나, 알아채지 못하게 멀리서 찍으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점처럼 나와서 나는 그 역동적인 동물들을 찍을 생각을 일찍이 단념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빠가 망원 렌즈를 빌려주었다. 내 18-55m..
사방이 어둡고 고요하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조용하다. 정적이 흐르는 고요함을 헤쳐 나가며 마침내 연꽃으로 덮여있는 호수에 도착하였다. 그 넓은 호수가 다 연꽃으로 덮여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나는 카메라를 빨리 꺼내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확인해 본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다시 카메라를 들고 해가 뜨기 직전 호수의 멋진 광경을 계속 찍었다. 나는 사진을 확인하고 내가 찍은 사진들이 다 한결같이 공통점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또 다시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왜 사진들이 다 푸르딩딩하지?” 분명히 눈으로 본 호수는 그러지 않았는데, 내가 찍은 호수의 풍경 사진들에는 모두 선한 푸른 빛이 감돌고 있었다. 혹시 카메라가 고장 났을..
1. 사진산책을 나서며(아빠, 아들 서문) 2. 사진을 배움 1-빛(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한 손길) 2-렌즈(스나이퍼) 3-셔터(찰나의 공간과 시간을 담는 소리) 4-조리개(배경을 단순히) 5-프레임(그림은 더하기 사진은 빼기) 6-눈높이(앵글이 달라지면 피사체와 배경의 모양이 달라진다) 7-사람 눈&카메라 눈(안개낀 날) 8-카메라(카메라는 깡통) 9-야경촬영(자전거 궤적, 별사진) 10-초상권(남의 눈 의식) 3. 사진을 통한 성장 1-사랑하는 만큼 알게 되고 2-모든 생명은 귀하다(할미꽃) 3-성장의 아픔(옹이) 4-사진은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길양이) 5-시간의 상대성 6-하늘은 넓다 7-마지막 사진산책을 나서며(눈덮힌 세상) 8-스마트폰 촬영 4. 사진을 통한 소통(맺음말) -배움, 성장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