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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동녘하늘이 붉게 물든다 깊은 어둠속에 잠겨 있던 세상이 서서히 깨어난다. 남산타워를 시작으로 도심의 마천루가 본래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모습으로 돌아오며 생기를 얻는다. 동이 트는 장엄한 모습을 보며 빛은 언제나 우리를 비춰주고 지켜보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빛은 늘 우리와 함께 했음을... 오늘도 세상은 햇살을 받으며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김선규 선임기자 지난 35년의 사진기자 생활은 빛을 찾는 여정이었다. 펄떡이는 날것의 현장을 빛으로 낚아 올릴 때 그 짜릿한 손맛은 그 어느 것 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빛으로 기록한 사진들이 지면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때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다. 돌이켜볼 때 사진기자로써 지난..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삶의 순간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삶은 나아간다’ 장인喪중에 책 제목과 머릿말을 완성했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던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우리네 삶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천천히 찾아오는 어둠은 부드럽다. 수직으로 뻗은 나무와 온갖 모양의 나뭇잎들이 어둠 속에서 자신의 빛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 여름을 노래하던 새들도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 산은 깊은 침묵에 젖어들었다. 지리산과 덕유산 두 거인 사이에 오롯이 자리한 금원산 ‘고요의 숲’에서 밤을 맞고 있다. 전기가 없는 깊은 산중 어둠 속으로 빛 하나가 찾아들었다. 10여 년간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홀로 명상의 터를 일군 서승원(53) 씨가 책을 읽기 위해 촛불을 켰다. 양초 1개와 작은 향초 2개가 어둠을 가르며 2평 남짓한 오두막을 밝힌다. 책상 위에는 노자의 도덕경이 놓여 있고 벽을 따라 놓인 선반엔 책이 수북하다. “빛이 없으면 많은 것이 보여요.” 서 씨는 고교 시절부터 지리산을 타며 침낭 속에서 별을 보고 ..
오랜만에 명동성당을 찾은 그날, 한국 천주교 역사상 236년 만에 미사가 중단되었다. 한국전쟁 중에도 종교 할동을 멈추지 않았던 곳이다. 개인 기도를 하는 신자들을 위해 성당 문은 열려있었다. 깊은 어둠이 성당 구석구석에 피어올랐다. 스테인드글라스 통해 들어온 한줄기 빛만이 적막을 감싸주고 있다. 어둠 속 곳곳에서 간절한 기도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경건하다. 카메라를 갖고 있었지만 감히 그 순간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다. 무거운 침묵 속에 흐르는 성스런 아우라에 소름이 돋았다.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밖에 없어요."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기도를 마치고 나서며 자신을 ‘루치아’ 라고 소개한 자매님의 눈가가 촉촉하다. ..
우리는 각자 자신의 존재를 이루고 있는 에너지에 따라 살아간다. 태양으로 얻는 빛에너지는 모든 에너지의 으뜸이다. 삶의 무게로 지치고 힘들때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너지로 충전해보자.
E-care 2017 Counseling Fair "이화의 봄, 마음의 봄" - 마음, 빛으로 담다(김선규작가 사진전시) 일시 및 장소 : 4.5(수) ~ 6(목) 11:00 - 17:00, ECC 다목적홀 및 이삼봉홀 주최 : 이화여대 학생상담센터 # 누구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을 이화인들을 위해 작은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액자를 하지 않고 소박하게 이젤위에 전시됩니다. 전시 후 모든 작품은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