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가을의 추억’…격자문에서 다시 피어난 단풍잎 본문
가을을 오랫동안
붙잡고 싶어
단풍잎들을 책속에 끼워두었습니다.
책갈피에서 잘 마른 단풍잎들이
시골집 사랑방 낡은 격자문 위에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다시 피어납니다.
어릴 적 손자들이 들락거리는 문은 오래 가지 못해
할머니는 창호지를 덧대 마른 풀꽃이나 단풍잎 등을 넣으셨습니다.
궁핍함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잊지 않으셨던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유년의 추억과 함께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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