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1 (4)
빛으로 그린 세상
꿋꿋한 봄의 전령
아지랑이 봄기운에 산으로 달려가면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려 언 땅 비집고 나온 가냘픈 몸매. 아직 찬바람에 솜털 휘날리며 몸을 떨지만 나는야 그래도 꿋꿋한 봄의 전령 노루귀. -노루귀는 얼었던 땅이 녹기가 무섭게 연하디 연한 꽃자루를 내보낸다. 노루귀라는 정다운 이름은 잎 모양이 노루의 귀와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
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2018. 1. 8. 14:48
꿈꾸는 금붕어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뜨거운 한낮의 햇살이 서서히 베란다에 들어온다. 물풀과 다슬기 두어 마리 그리고 금붕어 한 마리가 살고 있는 항아리에도 햇살이 쏟아진다. 그늘 한 구석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금붕어는 간간이 가슴지느러미만 살랑거릴 뿐, 한가롭게 헤엄을 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물고기는 그 안에서 잠을 자는 듯 꿈을 꾸는 듯 하다. 이 금붕어는 어린이날 선착순으로 받은 무료 사은품이었다. 동네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어린이들에게 금붕어 세 마리를 무료로 나누어 준다’는 방송이 나가자 우리 아이들은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었다. 순간 망설였다.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우리 집에 살아 들어왔다가 죽어나갔던가. 앵무새, 금화조, 장수풍뎅이, 물고기 등등, 아파트 화단 후미진 곳에 아예 지정 묘지가 있..
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2018. 1. 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