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아래 연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수련, 가시연, 어랑부리연……. 모든 연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냅니다. 세상일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고귀한 꽃들인 줄 알았는데, 뙤약볕을 견디며 혼탁한 진흙탕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피어오르고 연꽃봉우리에 앉은 잠자리 한 마리,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던 여름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시흥 관곡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