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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개망초 꽃잎위에 맺힌 '방울방울 보석'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가 주춤거리는 사이 공원산책을 나왔습니다. 목말랐던 대지가 촉촉하게 젖어듭니다. 재잘거리던 새들도 집으로 갔는지 북적이던 공원길이 고요합니다. 마스크를 벗고 심호흡을 하는데 문득 풍경 하나가 눈길을 붙잡습니다. 방울방울 맺혀있는 개망초 꽃잎 위에 알알이 보석들이 피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노라니 메마른 내 마음에도 물기 가득 머금은 미소 꽃들이 피어납니다.
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2020. 6. 25. 08:40
목마른 참새
나른한 오후, 참새 한 마리가 수돗가를 기웃거립니다. 애타게 수도꼭지를 노려보던 녀석, 똑... 마침내 물 한 방울이 떨어지자 날렵하게 날아올라 물을 마십니다. 도심에 사는 참새들은 참 똑똑합니다. 수도꼭지에서 물 나오는 것도 알고... ‘언젠가는 공중화장실을 노크하는 에티켓 만점의 참새도 나오겠네.‘ 이런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며 공원 벤치에 앉아 혼자 웃습니다.
빛으로 그린 세상/사진낭송
2018. 4. 25.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