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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억세들의 박수...수고 많았어요 ^^
이곳은 강원도 민둥산 정상입니다. 온 산자락에 은빛 물결로 출렁이던 억새들이 해가 저물어가면서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지나온 길은 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요? 돌아보면, 아름다운 그 길에서 향기도 맡아보고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마음껏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빨리 오르려는 욕심으로 앞만 보고 달렸던 그 걸음들은 비단 이곳만은 아니었겠지요. 어쩌면 제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 걸음걸음도 그와 같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내려 가야할 시간입니다. 어둠이 밀려오면서 억새가 바람에 서걱거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이제서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자유로운 내 자신을 만납니다. 서툴렀지만 열심히 달려온 저에게 억새들이 온몸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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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8. 10:56
작은 사랑 샌딩작업
주말 내내 작은 사랑방 서까래 샌딩 작업을 마쳤습니다. 시원한 날씨덕에 방진복을 입고 작업을 해도 별로 지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베토벤 형님이 응원의 합창을 보냈습니다. 왜 고생을 사서 하는 지 혼자 되묻습니다. 글쎄요... 작업을 하는 동안 이곳까지 쫒아온 잡념들이 하나 둘 사라집니다. 서까래의 묵은 때가 벗겨질 때 마음의 때도 벗겨집니다. 이제는 삶을 옥죄이던 헛것들을 덜어내고 조금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를 때 좀처럼 보기 힘든 ‘호야’ 꽃이 시골집 마당에서 아름답게 피웠습니다. 삼신할미가 60년 만에 깨어나 미소 지을 것 같습니다. ^^
삶의 원형을 찾아서/흙집이야기
2022. 9. 7.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