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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바다 위 지는 해… ‘코로나 고통’도 저물길
지족해협 죽방렴 위로 노을이 지면서 하늘과 바다가 붉게 타오릅니다. 고기를 가득 실은 작은 배가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매일 뜨고 지는 해이건만, 코로나로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서인지 세밑에 마주하는 일몰은 남다릅니다. 올 한 해 동안 겪었던 온갖 근심과 걱정과 고생일랑 모두 지는 해와 함께 저 바닷속으로 가라앉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성을 다해 빌어 봅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빛으로 그린 세상/세상보기
2020. 12. 22. 08:43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노을… “하늘은 참 공평해”
구름이 낮게 내려앉았다.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맑고 시리다. 예년보다 길게 이어진 장마로 몸과 마음이 눅눅해지던 사람들이 공원으로 나왔다. 부드러운 햇살을 즐기며 느리게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표정은 안 보여도 눈가에 피어나는 미소는 마스크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아내와 호수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잔잔한 물결이 일면서 호수에 드리워진 구름도 두둥실 떠다닌다. 물과 사랑에 빠진 애수교(愛水橋)에 서니 어른 팔뚝만 한 잉어들이 물 밖으로 입을 내밀며 반갑게 인사한다. 호수교 아래 바람이 상쾌하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평상에 자리를 잡았다. ‘바람 어디서 불어오는지’란 노래를 흥얼거리며 다리 밑을 지나니 서쪽으로 기우는 해가 오렌지색을 품고 구름 사이로 황홀한 기운을 내뿜고 있다. “하늘은 참..
사람풍경
2020. 8. 3.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