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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모진시련 딪고...가을로 들어갑니다
가을 들녘을 걸어갑니다. 누렇게 영글어가는 벼 이삭에서 구수한 냄새가 풍겨 옵니다. 논배미 옆 사과밭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빨간 등을 켜고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 것 같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진 가뭄과 무더위 그리고 태풍까지 저 열매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들뜬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어쩌면 우리네 삶도 저 사과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가면서 갑자기 닥친 시련을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단맛이 나고 무르익는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을….
빛으로 그린 세상/행복편지
2022. 9. 16. 07:52
알밤 삼형제가 전해준 삶의 교훈
고동색 알밤 삼 형제가 가을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여름내 뾰족한 가시로 무장하고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열매를 꼭꼭 품고 키우던 밤나무들입니다. 급한 마음에 억지로 밤송이를 털어서 알밤을 꺼내면 가시를 세우며 쉽게 열매를 내주지 않던 밤나무가 찬바람이 불자 순순히 열매를 내어 줍니다. 무르익는다는 것은 참고 견디어 내는 것, 그리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란 진리를 밤나무에게 배웁니다. 인생의 가을이 왔건만 아직 가시를 내세우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유난스러웠던 날씨에도 풍성한 열매를 맺고 깨달음까지 선물한 밤나무가 고맙습니다.
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2021. 10. 14.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