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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위 ‘하트 파’… 엄마가 보낸 사랑인 듯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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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위 ‘하트 파’… 엄마가 보낸 사랑인 듯

빛으로 그린 세상 2022. 1. 13. 13:31

 

경황이 없어 끼니를 놓쳤다.

어머니가 시골집 마당에서 쓰러지셔서

병원 응급실까지 내달리며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입원까지 마치고 한숨을 돌리고 나니 하루해가 다 갔다.

갈증과 허기가 동시에 몰려왔다.

병원 근처 식당 구석에서 혼자 설렁탕을 먹고 있었다.

뜨거운 국물이 타들어 가던 속을 채워주었다.

몇 숟갈 뜨다가 국물 위에 떠오른

하트 모양 파 두 조각에 눈길이 머물렀다.

한동안 그 모습을 보는데

뜨거운 것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아닌 척, 괜찮은 척하며 묵묵히 견뎌왔는데….

“얘야, 괜찮다. 어서 먹어.”

고통 속에 신음하면서도 도리어 자식을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았다.

어머니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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