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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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민들레의 생명력…조심스러운 발걸음

빛으로 그린 세상 2022. 4. 2. 12:08

 

공원 돌계단을 오르다 발밑에서 반짝이는 노란 민들레.

보랏빛 제비꽃도 그 옆에서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점심을 마치고 산책하던 직장인들,

혹여 밟을까 발걸음을 주춤하다 이내 미소 짓는다.

그 어느 곳이든 한 줌의 흙을 움켜쥐고

당당하게 피어나 온몸으로 봄을 노래하는 들꽃들.

척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었기에

모진 겨울을 견딜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시름하며

회색 겨울이 머물러 있던 우리 마음속에도

희망의 봄이 오고 있다.


■ 촬영노트

모든 생명체는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삶을 포기하는 법이 없다.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다. 길을 가다 콘크리트 바닥의 작은 틈새로부터 빛을 찾아 나오는 노란 민들레를 보면 마음이 환해진다. 길에서 마주하는 들꽃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 보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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