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달콤했던 유년추억 ‘아슴아슴’…한강 ‘미루나무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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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했던 유년추억 ‘아슴아슴’…한강 ‘미루나무길’

빛으로 그린 세상 2021. 10. 22. 12:42

파란 하늘아래 미루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산책길을 따라 심어진 스크렁들은 바람결에 덩실덩실 춤을 춘다.

서울 이촌한강공원 풍경이다.

어깨동무 하며 그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에 아슴아슴 추억이 떠오른다.

 

아마도 이 아이들만 한 때 였나보다.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막걸리를 받아오던

길에는 논두렁을 따라 키 큰 미루나무들이 있었다.

더운 여름날

미루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면서

몰래 맛보던 그 막걸리 맛이 얼마나 맛있던지...

 

그 달콤했던 유년의 추억에

동요 한 자락이 입안에서 맴돌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 있네.....’

 

 

<취재노트>

서울시는 2017년부터 한강 동서를 잇는 약 40km 길이의 미루나무 백리길을 조성했다.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 길을 걷다보면 추억의 한 자락을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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