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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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원형을 찾아서/흙집이야기

노동의 기쁨

빛으로 그린 세상 2022. 9. 29. 08:26
은퇴 후 꿈꾸는 삶은 좀 더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고향집을 찾아 일을 벌일 때 이 느낌에 한발 다가서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고향집으로 달려가
아담한 서재를 위해 작은 사랑방 공사를 계속 했습니다.
이틀 동안 황토몰탈과 핸디코트로 미장을 하고
전통 문과 통창 작업을 했습니다.
바쁜 시간을 내서 순창에서 농촌필사기 교육을 함께 받은
형님 한분이 도와주러 오셨고
친구이자 대부인 대학동창도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이틀간의 작업을 마친 후의 제 얼굴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고된 노동으로 몸은 지쳤지만 눈이 맑아졌고
그 어느 때보다도 충만한 표정입니다.
상량문을 대신해 미장을 마친 황토벽에
난을 처 오늘의 이 기쁨을 기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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