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먼 산에 동이 트자 동네 백구들이 이른 아침부터 온 들판을 신나게 뛰어다닌다. 투명한 아침햇살이 굽이굽이 산자락을 어루만지고, 나뭇가지마다 이슬 머금은 신록에도 햇빛이 고루 퍼진다. 밤새 잠들었던 대자연이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하늘아래 첫 동네, 그 곳에서 봄날의 아침은 그렇게 신명나게 찾아들었다. 2004/지리산 농평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