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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쌀밥 닮은 이팝나무 꽃… 보릿고개 추억 ‘花~알짝’
오랫동안 새벽 출근을 하다 보니 아침밥을 거를 때가 많다. 일터로 허겁지겁 가는 대로변 가로수에 흰 눈이 소복이 내린 듯 새하얀 꽃들이 만개했다.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꽃이다. 밤새 숙취와 허기로 배 속이 요란하다. 차는 막혀 꼼짝을 안 하고 멍하니 이팝나무 꽃을 바라보며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5월은 보릿고개가 절정이었다. 식구는 많았고 먹을 것은 귀했다. 허기는 늘 공기처럼 친근했고 흰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꽃을 보기만 해도 배 속이 요란해졌다. 누군가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누군가에는 아련한 추억 속으로 출근길 이팝나무 꽃이 수많은 사연을 안고 무성히도 피었다. ■ 촬영노트 요즘 전국을 흰 물결로 수놓은 나무가 이팝나무와 아까시나무다. 나무 꽃이 밥알(이밥)을 닮았다고 부른 이팝나무는 예로부터 꽃이 많..
사람풍경
2022. 5. 17.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