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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함께해서 견딜 수 있었다”… 대구 사업가, 직원과 창공 날다
하나, 둘, 셋. 줄을 꼭 잡고 바람보다 더 빨리 달렸다. 이내 두 발이 허공에서 버둥거리더니 푸른 물결이 발아래 펼쳐진다. 잔뜩 긴장한 얼굴을 부드러운 바람이 어루만져 준다. 마침내 새처럼 날고 싶다는 꿈이 이뤄졌다. 문경새재가 한눈에 보이는 하늘 위를 날고 있는 것이다. 아찔했던 정신이 돌아오면서 산과 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두대간 줄기인 조령산, 백화산, 월악산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저 멀리 한발 앞서 비행한 이철호(50) 씨의 모습도 보인다. 처음 하늘을 날아본다는 그도 나와 같은 심정이리라. 비행을 위해 활공장으로 올라오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 터였다. “세상이 이래 바뀌는구나 싶었지요.” 대구에서 삶의 기반을 잡은 이 씨는 그동안 겪었던 일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람풍경
2020. 7. 7. 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