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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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어깨 ‘토닥’… 노을이 전하는 위로

빛으로 그린 세상 2022. 3. 2. 07:36

미세먼지 끝자락에 찾아든 노을이 반갑다.

마스크를 끼고 뛰어가는 중년에게도

서로만을 바라보던 청춘에게도

붉은 기운이 어깨를 토닥이며 부드럽게 스며든다.

노을과 함께 찾아든 땅거미에

나무도 사람도 자신의 빛을 내려놓는다.

하루 종일 미세먼지처럼 붙어 다니던 근심, 걱정

황홀한 빛에 빨려 들어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 노을이 전하는 위로에

가족들에게 사진과 함께 격려문자 한 통 건네 본다.

“오늘도 수고했어!”


■ 촬영노트

길을 가다 예쁜 노을을 보면 행복하다. 눈길, 발길은 물론 마음마저 붙잡는다. 코로나19 확산과 미세먼지로 공원마저 발길이 뜸한 저녁. 신도시를 품고 있는 호숫가를 산책하다 아름다운 노을을 만났다.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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