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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도시 한가운데 떠있는 푸른 섬
- 서울 중구 남산 성큼 봄이 다가왔건만, 도시는 아직 회색 겨울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숲은 스산하기조차 하다. 거리에 나온 사람들의 화사한 옷차림에서 봄을 느낄 뿐, 줄지어선 빌딩도 늘어선 자동차도 계절을 잊은 듯 무표정한 모습이다. 장충동 국립극장 쪽으로 접어들자, 순식간에 숲이 펼쳐진다. 답답하고 혼탁했던 공기도 한결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남산으로 오르는 한적한 길가에는 뜩 물이 오른 개나리 가지마다 꽃봉오리들이 부풀어 오르고, 참나무 숲 아래 쌓인 낙엽 사이로 풀들이 푸릇푸릇하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하는 노부부나 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에게서도 봄기운이 느껴진다. 자연은 그런 것일까. 삭막한 도시에서 잔뜩 움츠러들었던 마음이 한결 누그러진다. 남쪽 산자락은 온통 소나무 숲이다. 그렇..
자료실/그린웨이
2017. 6. 24.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