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촌로와 우공의 봄맞이 본문
푸른 바다가 내려 보이는 산비탈 다랭이밭,
오랜만에 밭 갈러 나온 소는
농부의 호령에도 아랑곳없이 딴청입니다.
“허어 이놈이~”
화가 날만도 하건만,
늙은 농부는 고삐를 늦추고 한동안 기다려줍니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남녘 끝자락,
봄은 농부의 넉넉한 마음에서 먼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2003/ 남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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