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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생존전략

빛으로 그린 세상 2016. 7. 12. 15:12

제 막내아들입니다.
아들 셋 중에서 유독 먹을 것에 대해 집착도 많고 욕심도 많습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 우동을 먹었습니다.
형들의 젓가락질이 분주해지자
마음이 다급해진 막내는 서툰 젓가락질을 그만두고 그릇째 들고 마십니다.

냄비가 바닥을 드러내자
이번에는 불쌍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주위의 눈치를 살핍니다.
결국 엄마 아빠 몫을 막내에게 덜어주지만
그래도 자꾸 줄어드는 우동이 아쉽기만 합니다.

형들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는 막내의 생존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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