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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찾은 UFO

빛으로 그린 세상 2017. 6. 22. 15:47

 

<사진기자 1997년 가을호>      
  
예전에 없던 버릇 하나가 생겼다. 틈만 나면 하늘을 쳐다보는 버릇이다. 맑고 푸른 날은 더욱 자주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 새로운 버릇은 95년 9월 4일 가평에서 UFO가 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되었다.
지난 8월 12일,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더없이 맑고 깨끗하였다. 버릇처럼 하늘을 바라보니 2년전 가평에서 포착된 UFO 생각이 문득 났다. 이 한장의 사진으로 벌어진 여러가지 일을 떠올리며 가평으로 향하였다.
당시 UFO가 찍혔던 현장은 변함이 없었지만 깨를 털고 계시던 두노인은 더욱 늙어보여 세월이 흘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노부부와 헤어지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기사형님께 차 속도를 늦쳐 줄것을 요구하며, 차창 밖으로 카메라를 움켜진 팔을 내밀어 하늘을 향해 두 컷을 눌렀다. “김기자 혹시 UFO라도 보았어” 기사형님이 히죽 웃으시며 한마디 하였다.  “설마 그럴리가 있겠어요!”
그런데 정말 UFO가 찍혔다. 회사에 돌아와 차안에서 눌렀던 필름을 자세히 살펴보니 연속된 두 컷중 앞 컷에 이상한 물체가 포착되었다. 컴퓨터 화면에 확대되어 나타난 물체는 전에 책에서 보았던 시가형 UFO였다. 한국UFO연구협회에서도 진짜 UFO임을 확인 하였다.  
연속해서 찍은 두 컷의 셔터속도는 4천분의 1초. 똑같은 배경의 두 컷중 앞 컷에만 찍힌 이상한 물체. 그리고 이동중 차안에서 느꼈던 어떤 느낌.  살다보면 이상한 일도 많이 겪지만, 이번과 같은 일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고민이다. 한동안 기억의 저편에 묻어두었던 의문이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그들은(UFO) 어디서 왔으며 왜 내 앞에 또 나타난 것일까?” 동쪽하늘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만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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