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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
아이들 기다리는 선생님… “만나면 꼬~옥 안아 줄 거예요”
왁자지껄 아이들 떠드는 소리로 가득했을 교실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다. 나란히 놓인 책상들이 기약 없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고 창문 밖에서 기웃거리던 개나리, 벚꽃들도 심심해졌는지 햇볕 가림막에 꼭꼭 숨어버렸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수업 중인 선생님만 홀로 분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만든 새 학기 교실 풍경이다. “Hi, what are you doing?” 선생님이 학생들 출석을 부른 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자 채팅창에 다양한 학생들의 반응이 올라온다. ‘선생님 어떻게 하죠, 전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한 학생의 메시지에 서둘러 답장을 보낸다.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 선생님이 잘하게 해줄게….’ 경기 의정부 경민여중에서 1학년 영어를 담당하는 김혜연 선생님은 연달아 채팅창에..
사람풍경
2020. 4. 21. 11:16
등대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를 가만히 가슴 속에 담아본다. 누구나 외롭고, 절망할 때가 있는 법. 그럴 때 저 등대지기의 심정으로 마음 속 어둠을 밝히는 등댓불 하나 켜두어야겠다. 서해의 외로운 섬 어청도에서...
빛으로 그린 세상/사진낭송
2018. 2. 10.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