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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행복편지

흩어진 마음 꿰멘 고무신

빛으로 그린 세상 2016. 7. 12. 15:20

낡은 고무신 한 켤레가 왜 이렇게 마음을 끄는지 모르겠습니다.

뒤축이 낡아서 정성스레 꿰맨 자국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낡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농부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 듯합니다.
꿰맨 고무신은 그래서 궁색해보이지 않습니다.

낡고 오래됐지만 아직도 주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자부심은
새 것이 받는 사랑과는 비교할 수가 없으니까요.

새 것만 좋아하는 우리 세대를 돌아봅니다.
정말 아름다운 것은 새 것이 아니라 손때 묻고 정든 물건이라는 것을...
하루가 다르게 기름값이 오르는 요즈음,
그래서 농부의 낡은 고무신이 더 마음에 다가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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