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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소금밭에서 얻은 소금같은 지혜

빛으로 그린 세상 2016. 8. 22. 13:51

피부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햇살이 바닷가 염전을 달굽니다.

열기가 이글거리는 염전에는 윗옷을 벗어 던진 채 외발 손수레로 소금을 실어나르는 염부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집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소금, 그리고 구릿빛 피부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남들은 더워 죽겄다구 난리지만, 우리는 더위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지유”

그의 몸에 여름내내 쌓인 햇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소금과 땀으로 늘 절여져 있지요. 하지만 후끈거리는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위에 감사하는 마음이 은근히 전해집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 소금밭에서 얻은 소금같은 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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