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목마른 참새 본문
화창한 오후,
신나게 놀던 참새 한 마리가 수돗가를 기웃거립니다.
애타게 수도꼭지를 노려보던 녀석,
마침내 물 한 방울이 떨어지자 날렵하게 날아올라 물을 마십니다.
삭막한 도심에 사는 참새들은 참 똑똑합니다.
수도꼭지에서 물 나오는 것도 알고...
‘언젠가는 공중화장실을 노크하는
에티켓 만점의 참새도 나오겠네.‘
이런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며 공원 벤치에 앉아 혼자 웃어봅니다.
2003/경희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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