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금강산관광길 ..장전항UFO 포착 본문

자료실/취재 뒷이야기

금강산관광길 ..장전항UFO 포착

빛으로 그린 세상 2017. 6. 22. 15:48

 

<1998년 11월 27일 문화일보>
금강산 관광객이 통일의 염원을 안은채 북한땅 장전항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 19일 역사적인 순간에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미확인 비행물체)가 본사 카메라에 잡혔다.이날 오전11시30분쯤 본사 사진부 金善奎(김선규.37)기자가 금강산의 관문인 장전항 부근에서 찍은 카메라 필름에 UFO가 촬영됐다. 6.25전쟁 당시 북한 하늘에 UFO가 자주 출현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북한지역에서 사진으로 촬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기는 후지 HGV400 필름을 장착한 삼성 케녹스 2890 자동카메라. 한국우주환경연구소 趙慶哲(조경철.70)박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최고의 UFO사진”이라며 “비행각도와 분사체,광채로 볼때 UFO가 틀림없으며 자체 추진력을 갖추고 고속으로 움직이는 비행물체”라고 분석했다.한국UFO연구협회 徐鍾漢(서종한.39)연구부장도 분석보고서를 통해 UFO임을 확인했다. 徐부장은 “촬영된 UFO는 상하좌우 대칭형의 접시를 포개놓은, 외국에서 자주 보고되는 아담스키형 비행체”라며 “음속의 2백90여배인 초속 1백㎞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UFO연구협회는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중인 孟成烈(맹성렬)전연구부장에게 사진과 분석보고서를 보내 ‘금강산 UFO 출현’을 다음달중으로 세계학회에 정식보고할 예정이다.

 

<취재기>

1998년 11월18일. ‘부우웅∼’ 분단 50년의 정적을 깨듯 뱃고동 소리가 힘차게 울렸다. 수백발의 폭죽이 땅거미가 짙게 드리운 동해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새벽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보고자 했던 유성우가 저 불꽃놀이였던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떠나기 전날 밤을 꼬박 새웠는데도 쉽게 잠들것 같지 않았다. 9백여명의 금강산 관광객 모두 마찬가지였다.

일곱명의 자식을 북한에 남겨두고 왔다가 덧없이 흘러간 세월의 한을 지우기 위해 온 98세의 할아버지를 비롯, 관광객 모두에게 첫 출항의 밤은 설렘 그 자체였다.

밤이 깊어 바다 멀리로 나가자 5m 이상의 파도가 관광객의 설렘을 불안감에 떨게 했다. 그러나 11월19일 장전항의 첫 새벽은 간밤의 노도를 잠재우고 지극히 평온한 가운데 최초의 남측 손님을 맞이했다. 어둠이 걷히며 10폭의 금강산 병풍이 서로의 위용을 뽐내며 손님들을 맞이하였다. 부속선으로 갈아타고 서너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지난 50년의 세월에 비해 결코 불편사항이 아니었다. 누구하나 불평이 없었다. 북한땅 장전항에 첫발을 디딘 관광객 모두 감격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일에 초대받은 5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이 순간을 기록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사전에 현대측의 철저한 당부도 있었지만 만에 하나 역사적인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두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11시30분 드디어 금강산 관광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 몸이 뒤틀렸다. 고심 끝에 눈은 관광조장을 바라보며 허리춤에 차고 있던 비상용 자동카메라를 꺼내 차창밖 모습을 한컷 누르고 나니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우연이었을까. 22일 회사로 돌아와 현상한 50여롤의 필름 중 19일 장전항에서 자동카메라로 찍은 필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필름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27번째 컷에서 반짝이는 빛이 일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절로 나왔다. 동료들에게 “외계인들이 금강산 구경을 왔네!”라고 하자 사진을 보던 동료들이 난리들이었다. 지난 95년 9월 경기도 가평에 이어 두번째(비공식적으로 세번째)의 미확인비행물체(UFO) 사진 촬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축하하기 위한 (외계인들의)축하비행임에 틀림없습니다.” 27일자(일부지방 28일자) 본보 1면에 대문짝만한 ‘장전항 UFO’사진이 나간후 서울 잠실에 사는 한 독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금강호가 떠나던 날 밤에 자신은 “우리나라가 통일되는 꿈을 꾸었다”고 전하면서 이는 틀림없이 50여년을 고통스럽게 살아온 남북 모두에 서광이 비취는 징조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 金善奎기자>




'자료실 > 취재 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더기 다락밭  (0) 2017.06.22
까치의 헌화  (0) 2017.06.22
다시 나를 찾은 UFO  (0) 2017.06.22
가평 UFO 취재기(상)  (0) 2017.06.22
가평 UFO 지구상물체 아닌것으로 확인  (0) 2017.06.2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