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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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세상/생명을 찾아서

“허허! 고놈들 참 질기다”

빛으로 그린 세상 2016. 7. 5. 13:32

농부인 아버지 속을 무던히도 썩이던 쇠비름.
예초기로 베어버리고 비닐을 덮어놓아도 며칠이면 온 밭을 뒤덮는 쇠비름을 보며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
“허 고놈들 참 질기다!”

비가 와서 며칠째 작업을 쉬고 있는 공사장,
포클레인 위에 나란히 고개를 내민 쇠비름.
흙 한 줌 없는 쇠붙이에 발을 딛고 서서도 천진난만한 표정에
나도 모르게 나온 한마디,
“허 고놈들 참 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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